김제동 고액 강연료 및 욕 먹는 이유

김제동 씨는 지난 2월 고액 강연료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습니다. 2019년 여름에 대전 대덕구청에서 주최하는 '청소년 아카데미'에서 강연료로 1550만 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액 강연료 논란'에 휩싸인 것입니다.

이후, 대전 강의뿐만 아니라 충남 논산시, 경북 예천군, 경기 김포시 등 여러 지역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여해서 1회 강연료로 1300~1600만 원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곤욕을 치렀습니다. 당시 김제동 씨는 "소속사에 딸린 식구가 6명이고, 기부도 많이 한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다시 김제동 씨가 고액 강연료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강연을 통해 강연료 1500만 원을 받은 것인데, 조금 상황 자체가 예민합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과 관련돼 있고,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이규민 당선인이 엮여 있습니다. 지난 번 고액 강연료 논란과는 결이 다른 상황이어서, 김제동 씨도 이규민 당선인도 상황이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이규민이 모은 소녀상 성금 1500만원 김제동 강연료?

논란의 핵심은 이규민 당선인이 상임대표로 있던 안성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1500만 원에 달하는 김제동 씨의 강연료를 지급하기 위해 별도 모금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시점은 2017년입니다. 당시 이규민 당선인이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목적과 무관하게 김제동 씨의 강련료 지급을 주장했다는 것인데요, 추진위 내부에서는 "소녀상 건립 자금을 유명인 강연료로 내는 건 부적절하다"라는 반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건립추진위는 이규민 당선인의 주도로 2017년 4월부터 소녀상 건립을 위한 거리모금에 나섰는데요, 2018년 3월 소녀상 제막식 전까지 모두 71차례 진행됐고, 지역의 초중고생들이 모금에 참여했습니다.

당시 이규민 당선인이 기부금을 김제동 씨 강연비로 지출하자고 주장하자 내부에서는 김 씨가 왜 안성에서 역사 강연을 하는지, 소녀상 건립 목적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등의 반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 뒤 추진위는 강연료 기부금 800만원을 별도로 걷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소녀상 건립 목적으로 모금한 돈 700만원과 별도 모금액 800만원을 합쳐 1500만원이 김 씨에게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 끝에 추진위 내부에서는 김제동 초청 강연회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는데 출석 19명 가운데 반대 2명, 기권 1명, 찬성 16명으로 가결됐습니다. 그 뒤 김제동 씨는 하경대에서 2시간 정도 '안성 역사 특강'을 했습니다. 
 
중앙일보가 보도한 내용을 보면 당시 김제동 씨는 강연 이후 강연료의 일부인 300만원을 추진위에 기부 형태로 돌려줬고, 나머지 강연료(1200만원)도 다른 곳에 기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규민, 왜 김제동 무리하게 초청했을까?

하지만 추진위 관계자는 “소녀상 건립 목적으로 모인 돈의 상당 부분을 왜 소녀상과 관련이 없는 김제동씨 강연에 쓴 것인지 의문”이라며 “제목도 안성 역사특강인데, 그렇다면 김제동씨가 아니라 안성 향토연구가나 역사연구가 같은 사람을 모셨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중앙일보에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이 당선인이 소녀상 건립 운동을 매개로 여러 행사를 벌이면서 자기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소녀상은 2018년 3월 건립됐고, 그 무렵 이 당선인은 6·13 지방선거 선거(안성시장) 출마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문제를 제기하는 쪽에서는 이규민 당선인이 자신의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리하게 소녀상 건립 이슈에 김제동 씨를 묶어 이슈화 시키려고 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규민 당선인은 윤미향 당선인이 위안부 쉼터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중개를 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상태입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이슈를 자신들의 정치를 위해 활용한 정황이 윤미향, 이규민 당선인 등의 행적을 통해 보여지면서, 이들에 대한 반발과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은 모습입니다. 두 사람 모두 당차원에서 제명 등의 고강도 조치가 선행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는데, 민주당이 과연 어떤 조치를 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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