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 TV 채널을 돌릴 때마다 광고에 출연하던 스타가 있습니다. 

 

바로 배우 김지호인데요. 

 

 

현재는 활동이 뜸하지만 전성기 시절, CF로 그녀를 따라올 사람이 없었죠. 

그녀가 걸어온 파란만장한 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데뷔와 동시에 CF 퀸 등극

 

 

 

 

 

 

 

 

배우 김지호는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연예계에 입성하게 되었고, 1994년 신승훈 뮤직비디오 그 후로 오랫동안을 통해 공식적으로 데뷔하였죠. 

 

연예계 데뷔 이후에도 스쿨버스로 통학하는 등 검소하고 성실한 학생이었죠. 

 

이어 같은 해 청춘 드라마 <사랑의 인사>에 보이시한 대학생 역할로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점차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1995년 당시 인기 MC 허수경을 모델로 한 드라마 <TV 시티>에서 권오중, 김보성 등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주어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는데요. 

 

 

아쉽게도 드라마 <아파트>, 영화 <꼬리 치는 남자>에서는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며 흥행에 실패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시 전생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8월의 신부>에서 1 2역을 소화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톱스타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배우로서 최고 주가를 찍은 김지호는 1996년까지 출연한 CF 개수만 50여 편이 될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는데요.

 

 

 

 

당대 최고 인기 연예인들만 찍는 화장품 라네즈의 전속 모델로 발탁되었으며 당시 여자 톱스타들의 광고료가 1억 대였는데 김지호가 최초로 2억 원의 벽을 깼죠. 

 

또한 당대 톱스타였던 김희선의 광고까지 차지하며 말 그대로 CF계를 싹쓸이했습니다.

 

 

 

 

 

 

 

너무 빨리 겪게 된 하락세

 

 

그녀는 전성기 시절 시원하면서도 서글서글한 이미지에 며느리 삼고 싶은 여배우 순위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등 호감형 톱스타였습니다. 

 

하지만 그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는데요. 

 

신만의 이미지를 받쳐 줄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평가와 인성 논란 때문이었습니다.

 

 

 

 

 

 

드라마 상대 배우와 함께 토크쇼에 나와 편하다는 이유로 함부로 말을 하거나, 선배 배우에게 말장난을 하는 등 동료 배우들이 불편하게 느낄 정도의 언행을 일삼았죠. 

 

또한 소위 잘나가는 언론사가 아니면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는 등의 거만한 태도를 보여 방송국 관계자들에게 평이 좋지 않은 배우로 거듭났습니다.

 

 

더하여 1997년 교통사고를 당해 턱에 큰 상처를 입으며 사실상 슬럼프에 빠지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2001까지 드라마 <꿈의 궁전>, <사랑해 사랑해>, <사랑은 아무나 하나>, <로펌>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2002년 여자 주인공으로 출연한 드라마 <유리구두>에서 동생 역할 김현주에게 호감도와 연기력이 밀리며 본격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CF 퀸이었지만 하나둘씩 광고 재계약에 실패하고 출연하는 광고의 개수가 줄어들었죠.

 

 

 

 

동료 배우와 결혼 후 공백기

 

그렇게 김지호는 2002년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2001년에는 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처음 만나 동료 연예인 최화정의 소개로 가까워진 배우 김호진과 백년가약을 맺었는데요.

 

3년 후 딸을 얻어 육아에만 전념하며 안방극장에서 얼굴을 찾기 힘들었죠.

 

 

두 사람은 여행이라는 공통적인 관심사 덕분에 <지호 호진 나를 매혹시킨 도시, 방콕>이라는 여행 서적을 발간했으며 김지호보다 요리를 잘하는 김호진이 요리를 하는 등 연예계 잉꼬부부로 등극하였죠.

 

 

간간이 이어오는 작품 활동

 

 

이후 2005, 드라마 <돌아온 싱글>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동시간대 방영한 <내 이름은 김삼순>, <부활>에 가려져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해 조기 종영되었죠.

 

 

2007년에는 <그래도 좋아!>에 출연했는데요. 

 

막장 드라마계 대표 작가 김순옥의 작품으로 최고 시청률 23.4%까지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죠. 

 

이후 2010년 아침 드라마 <여자를 몰라>에 출연하며 역시 최고 시청률 약 20%를 기록해 회차를 연장하며 성공리에 종영하였습니다.

 

 

2011년에는 <꼬리치는 남자>이후 1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는데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임순례 감독의 강아지를 주제로 한 영화 <미안해, 고마워>에서 주연을 맡아 연기했죠. 

 

 

또한 판사 석궁 테러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부러진 화살>에서는 기자 장은서 역할을 연기해 3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이후에도 스크린과 안방극장에 간간이 얼굴을 비추었는데요.

 

2014년엔 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7세 지능의 어른 강동옥을 연기했으며 2년 후 <가화만사성>에선 배우 장인섭과 부부 연기를 선보였죠. 

 

 

이듬해에는 영화 <강철비>에 성형외과 의사이자 작중 곽도원의 전처로 특별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김지호는 지난 7월 예능 <동상이몽 2>에 출연하여 결혼 20년 차 부부의 일상을 공유한 것을 마지막으로 현재는 방송 활동을 이어오고 있지 않습니다. 

 

 

짧고 굵은 전성기를 거쳐 배우로서 아쉬움이 남는 김지호가 앞으로 보여줄 행보를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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