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민아가 미성년자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기상캐스터를 그만둔 뒤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생활하고 있는 김민아는 잊을만 하면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상대가 중학생 소년인데다, 성희롱 성격의 발언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라는 식으로 감싸는 모습도 보이고 있지만, 만약 남성 아나운서가 여자 중학생에게 비슷한 취지로 질문해 논란이 됐어도 '그럴 수도 있지'라고 반응할 수 있겠냐는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민아가 야기하는 논란은 항상 경솔한 말실수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은데요. 단순한 실수일 수도 있지만, 반복된다면 방송인으로서 기본 자질을 의심받을 수 있는 부분이어서 좀 더 주의를 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왜 이런 실수를 하게 된 것인지 짚어봅니다.
김민아, 남자중학생에서 "엄청 에너지가 많을 시기인데 그 에너지 어디에 쓰냐"
논란이 된 것은 지난 5월 1일 대한민국 정부 채널에 올라온 '왓더빽 시즌2' 영상입니다. 이미 2달 전에 올라온 영상이 뒤늦게 논란이 된 것입니다.
해당 영상에서 김민아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는 중학생 A군에게 "엄청 에너지가 많을 시기인데 그 에너지를 어디에 쓰냐"고 물었고, A군이 말없이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러자 김민아는 "왜 웃는 거죠.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냐"고 짓궂게 놀리는 듯한 멘트를 했습니다. 또 "집에 있어서 좋은 점도 있냐"는 질문에 A군이 "엄마가 집에 잘 안 있는다"고 답하자, "그럼 혼자 집에 있을 때 뭐 하냐"고 말을 하며 의도를 알 수 없는 성희롱성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물론, 그동안 김민아의 캐릭터 자체가 '선을 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경우도 많아, 김민아가 왜 이렇게 계속적으로 질문을 이어갔는지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중학생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 "불편 끼쳐 죄송"
논란이 커지자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은 1일 "채널 시청하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앞으로 유튜브 동영상 제작 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늘 저희 채널을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밝히며 해당 영상을 수정해 재게시하겠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김민아 "명확한 제 잘못"
논란이 커지자 방송인 김민아도 미성년자 성희롱 논란에 심경을 밝혔는데요. 김민아는 언론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해당 논란은) 저의 잘못이 명확하다"고 인정하며 사과했습니다.
김민아는 "무엇보다 학생과 어머니가 많이 놀라셨을 것 같다. 직접 연락을 드려도 괜찮은지 제작진에게 여쭤본 상황이다. 직접 찾아뵙든 전화통화로 사죄드리든 상처받은 마음이 풀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질타하시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각별히 더 조심해서 행동하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김민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사과의 말을 남겼는데요. 김민아는 "안녕하세요 김민아 입니다. 유튜브 '대한민국 정부'의 '왓더빽 시즌2'에서 부주의한 언행으로 시청하시는 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시민분들과 영상통화 하는 과정에서 학생 출연자와 촬영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저의 무리한 언행이 발생했다. 개인적인 영역을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끌고 들어와 희화화 시키려 한 잘못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부끄러운 행동이었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사과했습니다.
해당 학생에 대해서는 "촬영 당일날 학생의 어머님과도 영상통화를 진행하여 인사 드렸었는데, 개인적인 연락처는 없어 조금 전 제작진을 통해 직접 사과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어머님을 비롯한 가족분들과 당사자 학생에게도 반드시 제대로 사죄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좀 더 빨리 글을 올렸어야했으나 오늘 일정으로 이제서야 사과 말씀 올린다. 저로 잘못된 일 제가 책임지고 상처받은 분들께 모두 직접 사죄드릴 것을 약속한다.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민아, 대체 왜?
김민아가 인기와 관심을 받는 이유는 기존 방송 진행자들과 다르게 절제되거나 다듬어지거나 통제되는 부분 없이 하고 싶은 말을 시원시원하게 한다는 점이 크게 작용해 왔습니다. 그렇다 보니 좋게 마하면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부분도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이 때로 말실수나 경솔함으로 번져 상대방에게 불쾌함을 주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유튜브 채널 워크맨에서 이른바 '모텔 고객 사생활 침해 논란' 역시 대표적인 예입니다.
문제가 됐던 영상은 2020년 2월 14일 중국집 알바 리뷰 편이었는데요. 이 영상에서는 김민아는 배달 앱 주문서에서 주문지가 모텔임을 확인한 뒤 "이야~ 이분들! 모텔! 냉면 세트~! 더웠나 보네!"라 말했습니다. 이어 전화주문한 다른 모텔 손님에게 '411호요? 혼자 드시는 건가요? 젓가락은?, 아 나중에 오시는 건가요?' 등의 발언을해 중국집 사장이 부담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 멘트와 관련해 당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판적인 여론이 우세했습니다.
'나중에 오냐는 질문 제가 받았으면 엄청 소름돋고 불쾌할 거 같아요'
'진짜 기분 나쁘다'
'얼굴 맞대고 대응하는 것도 아니어서 손님 입장에서는 기분 나빴을 수도 있겠네요. 나중에 죄송하다고 해도 글쎄요. 저 가게 이미지는... 제 사생활에 대해서 저렇게 언급되는 거 싫을 거 같아요.'
'전화받는 사람이 김민아 씨라는 거 알았으면 웃으면서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모르는 상태에서 저런 질문 받으면 당황스러울 것 같아욥'
이처럼 김민아와 관련된 말실수 논란은 주로 경솔함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솔직함에서 시작해 필을 받아 이야기를 하다 방향을 잃어 말을 주워담지 못하는 것이죠.
이번에는 특히나 더 위험할 수 있는 것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희롱성 발언이었기 때문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남성 진행자가 여중생을 상대로 똑같은 발언을 했다면 여성단체로부터 고발당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면 역차별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만큼, 김민아는 방송인으로서 기본기를 좀 더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는 당분간 더 이어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안타깝네요. ㅠㅠ)
김민아 프로필
이름 : 김민아 (金玟我, Kim Mina)
배우예명 : 신하나
출생 : 1991년 2월 1일 (29세)
경기도 안양시
국적 : 대한민국
신체 : 키 166cm, 46kg, O형
가족 : 부모, 여동생 김민주
학력
안양서초등학교 (졸업)
성문고등학교 (자퇴)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
경인교육대학교 (초등교육 / 학사)
소속사 : SM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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