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시간에 영화 한 편 보는 것이 취미인 저는 최근 애니메이션을 보는 재미가 푹 빠졌습니다. 과거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라서 이미 본 애미가 많지 않기에 사람들 추천을 받아서 재미난 애니들을 보고 있는데, 자체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물론 애니 추천은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 하지만 그런 애니들을 보면서 내가 몰랐던 취향에 대해 알게 되고 나만의 추천 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너의 이름은
개봉 당시 일본은 물론 전세계 흥행을 일으킨 영화 '너의 이름은'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 중 하나라서 애니 추천에 넣었습니다. 초속 5cm와 언어의 정원 등의 신카이 마코토는 저 역시 주목하던 일본의 애니미이션 감독이었죠.
도쿄에 사는 소년 타키와 시골에 사는 소녀 마츠하의 몸이 일주일에 한 두번씩 바뀌면서 일어나는 반전 넘치는 이야기와 아름다운 화면 등은 아마 저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을 감동시켰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을 그대로 옮긴듯한 작화에 출연 장소를 여행하는 사람들도 많았죠. 여러 번 봐도 질리지 않을 만큼 수작입니다.
하이큐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접한 스포츠 애니메이션입니다.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되고 있는 일본의 배구 만화로서 작가 이름은 후루다케 하루이치입니다. 현재 4기까지 나온 상태로 역대 소년 점프 스포츠 만화 중 누계 부수 4위의 히트작입니다.
하이큐란 배구의 일본어 독음을 의미합니다. 줄거리는 배구에 매료되어 중학생 시절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공식전에 출전한 히나타 소요가 '코트의 제왕' 천재선수 카게야마에게 참패한 후 이야기입니다. 특유의 모션 처리, 악역이 없는 선의의 경쟁이란 점이 이 애니의 장점입니다.
늑대아이
늑대아이는 일본 만화가 유우의 만화 '늑대아이'를 2012년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대학 강의실에서 우연히 반한 남학생이 100년 전 멸종한 일본 늑대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마지막 늑대였고 그와 사랑에 빠져 아이를 낳지만 남자는 사고로 죽습니다.
일본 아카데미상을 수상했고 시체스영화제 최우수애니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습니다. 잔잔한 피아노와 현악기의 조화가 어우러진 사운드 트랙도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국내 정식 발매된 블루레이는 한정판이 없어서 구하지 못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코코
애니 추천하면 웬지 일본 애니만 가득할 것 같은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일본 애니는 다소 매니악적인 부분이 있고 디즈니 애니는 대중적이란 느낌이 있습니다. 디즈니 애니 추천작은 코코입니다. 2018년 개봉한 이 영화는 멕시코의 '죽은자들의 날'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죽은자들의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멕시코인들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를 볼 수 있어 흥미로웠고 애니이지만 어른이 보기에도 충분히 감동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코코가 부르는 사운드 트랙도 이후 즐겨 듣는 음악입니다. 생각지 못한 반전까지 있는 코코, 놓치지 마세요.
드래곤 길들이기
드림웍스 애니 추천의 주인공은 시리즈로 나온 '드래곤 길들이기'입니다. 아마도 드림웍스를 대표하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는 크레시카 코웰의 소설이 원작인데, 애니는 원작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처치해야 하는 드래곤을 잡아서 길들이고 서로 친구가 되는 바이킹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외국에서는 How To Train Your Dragon을 줄여 HTTYD라고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튜브, 구글에서 HTTYD라고 검색하면 관련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아바타로 흥행한 3D 기술을 본격 적용하였고 스토리텔링을 좋아하는 드림웍스에서 유일하게 청소년이 주연한 애니메이션입니다.
레드슈즈
많은 분들이 모르는 한국의 애니 추천, 레드슈즈입니다. 2019년 개봉한 이 영화는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한국산 애니메이션입니다. 화이트왕국의 공주가 우연히 마법구두를 신고 위기에 빠진 동화의 섬을 구하는 어드벤처 판타지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에서도 실력이 뛰어난 걸 알지만 이 영화 한국인이 감독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절대 모를 정도의 퀄리티입니다. 국내 관객수는 80만이 넘고 본 사람들 후기도 좋습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애니 추천작들 어떤가요? 보신 영화들도 있을 것이고 보시지 못한 영화도 있을텐데, 추천해드린 영화는 하나같이 다들 훌륭한 이야기들입니다. 애니를 아이들을 위한 영화라는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 건 아니겠죠? 저에게도 여러분의 애니 추천작 들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