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 한 아우 없다'란 속담은 영화 2편이 1편을 넘어서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하는 속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이 꼭 맞기만 한 것은 아니어서 시리즈로 나오면 줄곧 관객에게 사랑받는 영화도 있습니다. 이런 시리즈물의 대표작으로 007이 있습니다.

 

 

007 시리즈는 이언 플레밍의 스파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첩보물로 1962년부터 2020년까지 무려 25편의 영화가 제작되었으니 이만한 시리즈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007 시리즈 순서에 대해 살펴보려 해요.

 

 

 

 

 

숀 코네리

 

 

 

 

007 시리즈 순서의 시작은 1962년 '007 살인 번호'입니다. 원제는 'Dr No'였고 테렌스 영이 감독을 맡았습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무명배우였던 숀 코네리를 스타덩메 올린 영화이기도 합니다. 초대 본드걸 우르술라 안드레스가 비키니 차림으로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오는 장면은 지금껏 회자되는 화제의 장면이기도 합니다.

 

 

 

 

 

 

제임스 본드는 영국 작가 이언 플레밍의 작품에 나오는 가상의 영국 첩보원으로 1952년 처음 등장했습니다. 제임스 본드의 첩보원명이었던 007에서 00은 영국 비밀 정보국인 MI6에서 허가해준 살인면허이고 7은 살인면허를 가진 일곤번째 요원이란 의미입니다. 정보부에서 일한 아인 플레밍의 경험을 살려 만들었죠.

 

 

 

다음해 테렌스 영은 007 시리즈 순서의 두번째 작품 '위기일발'을 숀 코네리와 함께합니다. 여기서 바로 턱시도를 입고 팔을 45도 각도로 기울여 권총을 드는 시그니처 포즈가 나옵니다. 3번째 시리즈인 '골드핑거'는 1964년 나오면서 007 시리즈가 자체 장르를 구축하게 됩니다. 단골 요소의 총집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편은 1965년 '선더볼 작전', 5편은 1967년 '두 번 산다'로 숀 코네리를 연달아 5편의 007 시리즈에 출연합니다. 제임스 본드하면 숀 코네리 그 자체일 정도였죠. 이런 고정된 이미지에 부담을 느낀 숀 코네리를 배역을 거절하는데 이후 한동안 어려움을 겪습니다. '두 번 산다'에서는 국제범죄조직 스펙터의 수장이 처음 얼굴을 드러냅니다. '컴퓨터 형사 가제트'에서 클로박사로 패러디 되기도 했죠.

 

조지 라벤비

 

 

 

007 시리즈 순서 여섯번째 '여왕폐하 대작전'에서 제임스 본드가 조지 라벤비로 바뀝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는 단 1편에서만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게 되죠. 조지는 오스트레일리아 패션 모델로 약 3,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되었습니다. 연기력과 개성의 부족으로 불운의 제임스 본드가 되었습니다.

 

 

 

 

 

 

로저 무어

 

 

 

007 시리즈 순서 7번째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에서 다시 한번 더 숀 코네리가 제임스 본드로 분합니다. 이후 8번째 '007 죽느냐 사느냐'에서부터 핸섬하고 젠틀한 이미지로 로저 무어가 사랑받습니다. 12년간 8편의 007 시리즈를 촬영했기 때문에 제임스 본드 = 로저 무어의 공식이 성립될 정도였습니다. 로저 무어는 촬영 당시 집 전화번호 뒷자리를 007로 바꾼 일화는 유명합니다.

 

 

 

 

 

 

007 죽느냐 사느냐 -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 - 007 문레이커 - 007 유어 아이즈 온리 - 007 옥토퍼시 - 007 뷰 투 어 킬로 007 시리즈 순서가 이어집니다. '007 죽느냐 사느냐'에서는 자동차 360도 회전 점프신이 명장면으로 등장하고 '나를 사랑한 스파이'와 '문레이커'에서 악당으로 출연한 죠스는 가장 인상적인 악당이었습니다.

 

 

 

 

 

 

티모시 달튼

 

 

 

 

4대 제임스 본드는 티모시 달튼으로 1987년 '007 리빙 데이라이트'와 1989년 '007 살인면허' 두 편을 촬영했습니다. 정극 배우 출신인 이력을 가진 티모시 달튼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원작에 가장 근접한 배우로 평가 받았지만 흥행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판권 분쟁까지 발생해 후속편 제작이 중단되기도 했죠.

 

피어스 브로스넌

 

 

 

저에게 제임스 본드는 피어스 브로스넌으로 시작합니다. 1995년 '골든 아이', 1997년 '네버 다이', 1989년 '007 언리미티드', 2002년 '007 어나더데이'까지 5편을 연속으로 촬영합니다. 그의 007 시리즈는 전 세계 합산 3억 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비디오 게임 '제임스 본드 007 : 에브리씽 오어 나씽'에서는 그의 모습과 목소리가 출연하기도 합니다.

 

 

 

 

 

 

피어스 브로스넌이 촬영한 제임스 본드 중 007 시리즈 순서 18번째인 '골든 아이'는 특히 걸작으로 꼽힙니다. '살인면허' 이후 6년간 007 팬들의 마음을 애태우다 나온 신작으로 흥미진진한 액션씬이 가득합니다. 특이점은 이 작품이 이언 플레밍의 작품으로부터 스토리 요소를 가져오지 않은 최초 작품이란 점입니다.

 

 

 

 

 

다니엘 크레이그

 

 

 

 

 

22편부터 현역으로 뛰고 있는 제임스 본드는 다니엘 크레이그입니다. 2006년 '카지노 로얄', 2008년 '007 퀀텀 오브 솔러스', 2012년 '007 스카이폴', 2015년 '007 스펙터'까지 007 계보를 이었습니다. 2020년 '노 타임 투 다이'가 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기하는 마지막 제임스 본드가 될 예정입니다.

 

 

007 시리즈 순서를 살펴보니 흥미진진합니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제임스 본드를 맡게 될지 기대도 되구요. 지금까지 스파이 첨보 장르의 레전드인 007 시리즈 베스트 제품에는 '골드 핑거, '어나더 데이', '카지노로열'이 꼽히고 워스트에는 '리빙 데이라이트', '위기일발', '문레이커'가 꼽혔습니다. 시간이 날 때 007 시리즈 정주행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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